미국 달걀 가격 폭등( 달걀 맛있게 먹는 방법)

미국 달걀 가격 폭등, 원인과 해결책은?

최근 미국 마트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달걀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일부 매장은 1인당 12개까지만 구매를 허용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질서를 유지하느라 바쁘다. 오전에 달걀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정오 재입고 시간을 노려 다시 몰려드는 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미국 달걀 가격 상승 원인

미국의 달걀 가격이 급등한 주요 원인은 조류독감이다. 지난 2~3년간 대규모 살처분이 이루어지면서 공급이 크게 줄었다. 2024년 1월 기준 12개들이 달걀의 평균 가격은 4.95달러로 전년 대비 50% 이상 폭등했다.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12개짜리 한 판이 10달러를 넘을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미국은 닭고기 수출국으로서 조류독감 예방 백신 도입에 소극적이다. 백신을 접종한 가금류 제품은 일부 국가에서 수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류독감 발생 시 대규모 살처분이 이루어지며, 이는 곧바로 달걀 공급 부족으로 이어진다.

달걀 부족 사태가 초래한 현상

달걀 가격 급등은 단순한 식료품 문제가 아니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아침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달걀이 비싸지면서 빵, 파스타 등 관련 식품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가격이 급등하자 도난 사건도 증가했다. 일부 식당에서는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달걀이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고, 한 화물 트레일러에서는 10만 개의 달걀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의 해결책: 해외 수입 확대

미국 정부는 부족한 달걀을 확보하기 위해 덴마크 등 낙농 강국에 수입 요청을 했다. 하지만 덴마크 역시 자국 내 수요를 맞추기 바빠 적극적인 협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미국은 한국에도 협력을 요청했으며, 최근 충남 아산에서 33만 개의 달걀이 미국으로 수출됐다. 이는 한국산 달걀이 미국에 수출된 첫 사례다.

트럼프와 정치적 논란

달걀 부족 사태는 미국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리며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책임 공방만 계속되면 미국의 ‘에그플레이션’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결론

달걀 가격 폭등은 단순한 공급 문제를 넘어 경제와 정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류독감 예방을 위한 백신 도입과 지속 가능한 가금류 관리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한, 미국의 달걀 대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는 단기적으로 해외 수입을 늘리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