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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 반도체 기업들과 공동 투자 제안

by 해블리러블리 2025.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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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 반도체 기업들과 공동 투자 제안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 등에 공동으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인텔 파운드리 지분을 인수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제안에는 TSMC가 인텔 파운드리를 운영하지만,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유지하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반발을 피하면서도 인수합병(M&A) 규제를 완화하는 전략적 조치로 해석됩니다.

 

 

 

 

백악관의 TSMC 지분 인수 요구와 배경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TSMC가 인텔 파운드리를 인수해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막대한 투자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TSMC 역시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TSMC는 향후 4년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5개 파운드리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며, 기존 650억 달러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금이 1,650억 달러(약 240조 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TSMC가 단독으로 인텔 파운드리를 떠안기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미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공동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의도

TSMC의 파트너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모두 미국 반도체 설계사(Fabless)로, 인텔 파운드리의 주요 고객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들이 공동 투자에 나설 경우, 인텔이 대만 기업(TSMC)에 종속된다는 정치적 논란을 피할 수 있으며, 기존 고객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JV 설립을 통해 TSMC의 지배력을 낮추고, 지분율을 50% 이하로 조정함으로써 각국의 인수합병 규제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지원법(칩스법) 보조금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 투자 구조를 통해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반도체 공급망 강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텔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고립 우려

TSMC가 미국 내 투자와 동맹군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주요 설계사들이 TSMC와 함께 인텔 파운드리에 투자할 경우, 삼성전자의 미래 고객 이탈과 발주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7.1%, 삼성전자는 8.1%**로 격차가 상당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 파운드리가 TSMC의 주도 아래 정상화된다면, 삼성전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글로벌 반도체 판도 변화, 삼성전자의 대응은?

TSMC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공동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중심의 반도체 연합이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더욱 고립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 고객사 확보 전략, 정부 지원 확보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반도체 시장이 격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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