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삼성의 위기… 사즉생 각오로 돌파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삼성이 직면한 위기 상황이 기업 생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위기 속 삼성의 대응 전략
삼성은 최근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 회장의 메시지를 공유하며,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삼성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며 경영진의 반성을 촉구했다. 또한 “위기의 본질은 상황이 아니라 대처하는 자세”라며,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와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과 시장 점유율 감소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범용 메모리 부진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지연 등으로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TV(30.1%→28.3%), 스마트폰(19.7%→18.3%), D램(42.2%→41.5%) 등 주요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래 준비 위한 대규모 투자
삼성은 위기 극복을 위해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를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35조 원, 시설투자비 5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에 신설된 경영진단실은 시스템LSI 사업부를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신사업 태스크포스를 신사업팀으로 격상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대형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의 위기 극복 전략이 향후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